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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문을 열면 유리 앞에 벌레가 쌓여 있습니다. 간판을 끄지 않는 이상 반복됩니다.
무인매장은 24시간 간판과 실내 조명이 켜져 있습니다. 야간 영업을 하는 음식점과 카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빛이 유리를 통해 밖으로 나가면 벌레가 그 빛을 따라 유리에 달라붙습니다. 아침에 가 보면 전날 저녁에 몰려든 벌레가 창 앞에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방충필름은 벌레가 반응하는 빛의 파장대를 유리에서 막아 애초에 유인되지 않게 하는 방식입니다. 벌레를 잡는 것이 아니라 오지 않게 하는 쪽입니다.
이것이 매장 시공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입니다.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으면 손님이 문을 닫은 줄 알고 그냥 지나갑니다. 벌레를 막으려다 손님을 잃는 셈입니다.
그래서 매장에는 취급 제품 중 가장 밝은 가시광선 투과율 70% 제품을 씁니다. 맨 유리와 거의 같은 밝기라 시공 전후 사진을 나란히 놓아도 차이를 못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한 단계 아래인 50%대로 내려가면 매장이 눈에 띄게 어두워집니다.
방충필름은 붙였다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유리 가장자리나 필름을 덜 덮은 틈으로 빛이 새 나가면 벌레는 그 틈을 향해 옵니다. 그래서 일반 단열필름보다 더 정교하게 마감해야 합니다.
매장 출입문은 특히 손이 많이 갑니다. 위에 에어커튼이 달려 있거나 경첩에 센서가 붙어 있는 문이 많은데, 그대로 두고는 필름을 끝까지 밀어 넣을 수 없습니다. 에어커튼을 분해했다가 붙인 뒤 다시 설치한 현장이 있었습니다. 커팅면이 눈에 띄지 않게 마감하는 것까지가 이 작업입니다.
벌레 때문에 포충기를 먼저 놓아 보신 매장이 많습니다. 그런데 포충기는 빛으로 벌레를 끌어들이는 장치라, 밤에는 오히려 매장 쪽으로 벌레를 불러 모으는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방충필름은 반대편에서 접근합니다. 유인 조건 자체를 없애는 쪽이라, 유리에 달라붙는 문제를 줄이는 데는 이쪽이 먼저입니다. 출입문으로 들어오는 것까지 함께 막고 싶으시면 에어커튼과 같이 쓰시면 효과가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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